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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투입 전기버스, 중국산이 절반 장악

SBS Biz 박채은
입력2023.12.14 11:15
수정2023.12.14 11:54

[앵커] 

올해 국내시장에서 판매된 전기버스 가운데 중국산이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산 전기 버스도 국내산 차량과 똑같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데, 혈세가 중국업체 지원에 쓰인 셈입니다. 

박채은 기자,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중국산 전기버스가 구체적으로 몇 대 정도 되나요? 

[기자]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버스 1천874대 가운데 876대가 중국산입니다.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버스 점유율이 지난 2021년부터 매년 상승세를 이어오는 가운데 지난 8월에는 월별 역대 최고인 62%를 기록했고, 9월과 10월에는 각각 51%, 55%로 집계됐습니다. 

전기화물차 시장에서도 중국산 차량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점유율 5%를 넘지 못했지만, 지난 8월 12.8%, 9월 13.4%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연도별로 보면 중국산 전기화물차 점유율은 지난 2021년 0.3%에서 지난해 4.6%로 올랐습니다. 

[앵커] 

중국산 전기버스도 보조금을 지급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내외 업체 상관없이 보급대상 평가를 통해 적합 판정을 받으면 배터리 용량과 성능에 따라서 차등적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중국산 전기버스에) LFP배터리를 끼워서 가격이 워낙 저렴하고 (중국이) 버스가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특성을 잘 만들어낸다는 거예요. 보조금은 보조금대로 챙겨가기 때문에 (중국산 전기버스) 점유율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한편 중국산 전기버스인 하이거버스의 '하이퍼스'의 판매대수는 268대로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렸는데요. 

해당 전기 버스 1대당 국고보조금 5천137만 원이 지급됐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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