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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된 카드 수 역대 최대…이달만 108종 발급 중단

SBS Biz 오정인
입력2023.12.14 11:15
수정2023.12.14 17:21

[앵커] 

올 한 해 카드사들이 발급을 중단한 카드 수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새로 나오는 카드 수는 크게 줄었는데 없어지는 상품만 늘었습니다. 

이번달에 이미 단종됐거나 이달 안에 단종될 카드 수만 벌써 100종이 넘습니다. 

오정인 기자, 올 들어 단종된 카드 수는 얼마나 됩니까? 

[기자] 

3분기까지 신용카드 247종, 체크카드 34종 등 모두 281종의 카드 발급이 중단됐습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배를 훌쩍 넘긴 수준인데요. 

같은 기간 카드사들이 새로 출시한 카드 수가 192종에서 120종으로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앵커] 

이번달에도 꽤 많은 상품이 없어진다고요? 

[기자] 

갱신 발급마저 중단되거나 아예 신규로도 받을 수 없는 상품만 모두 108종입니다. 

우리카드는 항공사 마일리지 카드부터 카드의 정석 시리즈 등 57종의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7월 독자결제망 구축을 완료하고 독자카드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상품이 리뉴얼된 영향이 컸습니다. 

하나카드에선 하나멤버스 원큐카드와 조건 없이 혜택을 주던 멀티애니, 멀티온 카드 등 38종이 단종됩니다. 

또 KB국민카드는 가온 비즈 티타늄, 이지 스터디 티타늄카드 등 13종의 발급을 중단키로 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이 크죠? 

[기자] 

그렇습니다. 

3분기 기준 8개 전업카드사의 합산 순이익은 약 7천4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5% 감소했습니다. 

1분기부터 이미 카드사들 실적이 크게 떨어졌는데요. 

카드사들은 혜택이 좋은 이른바 '혜자카드'를 단종하거나 출시된 지 오래된 상품을 없애 비용을 절감하려는 분위기입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카드 단종 소식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우리카드에선 16종의 카드 발급이 다음 달 중단된다고 안내한 상태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제휴사와 계약이 만료됐거나 최근 출시된 상품과 혜택이 중복되는 경우 순차적으로 발급이 중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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