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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업은행 기업부실채권 1820억 추가 매각…지난해 1.5배

SBS Biz 오서영
입력2023.12.14 11:15
수정2023.12.14 11:54

[앵커] 

기업은행은 일반 시중은행과 달리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5%에 달할 정도로 대부분입니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자 기업은행도 건전성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오서영 기자, 기업은행이 부실채권 대규모 매각으로 연말 건전성 관리에 나섰죠? 

[기자] 

기업은행은 이번 4분기에 회생채권 1820억 원 매각하는 안건을 지난 10월 말 이사회에서 의결했습니다. 

이번 대규모 매각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캠코에서 맡는데요. 기업은행이 부실한 기업 대출을 민간 회사뿐 아니라 캠코에도 맡긴 건 지난 7월부터입니다. 

앞서 3분기에 캠코에 우선 수백억 원대의 회생채권을 시범 매각한 뒤 이번에 판을 더 키워서 대규모 매각을 결정한 겁니다. 

기업은행은 "올해 지난해보다 회생 부실 채권이 많이 증가했다"며 "부실채권이 증가하면서 건전성 관리를 위해 외부로 매각 범위도 넓어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추가 매각으로 올해 회생채권 매각 규모는 지난해의 1.5배를 넘게 됐습니다. 

[앵커] 

기업은행 건전성이 어느 정도로 나빠진 건가요? 

[기자] 

3분기 말 기준 기업은행의 연체율은 0.64%인데요. 1년 전 0.27%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를 훌쩍 넘습니다. 

특히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1년 새 8천억 원가량이 늘어 3조 원이 넘습니다. 

잔액뿐 아니라 비율도 지난해 0.8%에서 올해는 1%를 돌파할 정도로 눈에 띄게 띄었습니다. 

이런 부실채권 중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95%에 이어 올해도 약 94% 수준입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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