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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반도체의 계절' 기대감… 삼성전자 장중 52주 신고가

SBS Biz 조슬기
입력2023.12.14 09:44
수정2023.12.14 10:22


삼성전자가 내년 반도체 슈퍼싸이클 기대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내년 금리인하 시사 전망에 힘입어 장중 52주 신고가를 돌파했습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9시 44분 현재 7만4천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 초반 7만4천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증권가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속도가 시장 전망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경쟁사가 독점하고 있던 인공지능(AI)용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 삼성전자의 진입이 기대된다는 점이 주가 반등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HBM 시장 진입 본격화와 메모리 업황의 우상향 방향성, 중장기 거시 경제 회복 기대감 등을 두루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대비 삼성전자가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배수가 1.40배"라며 "역사적으로 삼성전자 평균 배수가 1.43배인데 중간 배수를 하회하고 있는 만큼 현 수준이면 부담이 낮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 비율도 지난 12일 기준 53.7%(32억555만3159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는데, 반도체 호황기였던 1년 6개월 전(2021년6월21일) 외국인 비율(53.73%) 수준을 회복하며 주가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 연준이 지난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힌 가운데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기존 5.1%에서 4.6%로 낮춰 세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대표 성장주인 삼성전자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던 12월 FOMC 이후 미국 증시 강세, 4%대로 급락한 10년물 금리, 역외 원·달러 환율 급락 등 긍정적인 매크로(거시경제) 재료에 힘입어 성장주 및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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