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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옷이 돈 된다…리커머스부터 리워드까지 ‘앱테크는 이렇게’ [머니줍줍]

SBS Biz 엄하은
입력2023.12.14 07:47
수정2023.12.20 14:24

[앵커]

애플리케이션으로 돈을 버는 이른바 앱테크, 이미 자리를 잡았고 그 유형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헌 옷을 수거해 대신 판매해 주는 리커머스 앱부터 가상 고양이를 키우며 돈을 버는 리워드 지급형 핀테크 앱까지 등장했습니다.

엄하은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지난여름부터 안 입는 옷을 팔고 있는 직장인 양화영 씨.

직접 하는 중고 거래 대신, 집 앞에 내놓기만 하면 수거부터 클리닝, 판매까지 대신 해 주는 리커머스 앱을 이용 중입니다.

양 씨가 여태까지 판매한 옷은 14벌.

총 4만 원가량을 현금으로 돌려받았습니다.

[양화영 / 직장인 : 의류업 종사자라서 남들보다 옷을 많이 사는 편인데 그러다 보니까 집에 쌓인 옷이 많아요. (안 입는 옷은) 쓰레기가 되기도 하고 공간 차지를 많이 하니까 불편했는데 (팔면) 용돈이 되니까 좋았던 것 같아요.]

거래 방법은 간단합니다.

리커머스 앱을 통해 헌 옷 판매를 신청하면 수거 봉투를 보내 주는데요. 여기에 팔고 싶은 의류를 담아 집 앞에 내놓기만 하면 됩니다.

[양화영 / 직장인 : (10벌 보내면) 한 7벌 정도 팔리는 것 같아요. 보낼 때 10벌 이상 보내거든요 그중에 2~3벌 정도는 안 팔리는 것도 나와요. 어차피 안 입는 것을 보내는 거라 저렴하게 보내고 전 계절 따라서 여름엔 여름옷 보내고….]

[김혜성 / 중고의류 거래 앱 대표 : 백에 옷을 넣고 문 앞에 놔두면 저희가 다 수거해 오고요. 대신 판매도 해드립니다. 판매될 수 있는 옷인지 아닌지도 검수를 하고 정품 가품 검증도 하고요. (판매가 됐을 때 판매자는 어느 정도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건가요.) 비싸게 팔리면 팔릴수록 더 많이 가져가시는 구조라고 보시면 돼요. 예를 들어서 제품이 15만 원에 팔렸다, 그러면 저희가 약 70%를 정산해 드리고 있고요. 반대로 1만 원 정도로 저렴하게 팔렸다면 저희가 60% 정도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받아 가신 판매자분이 (누적) 600만 원 정도 받아 가신 분이 계십니다.]

90일 동안 판매할 수 있는데, 만약 내놓은 옷이 팔리지 않는다면 판매자는 회수, 기부, 사입 등을 선택할 수 있죠.

중고 패션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리커머스 앱을 찾는 소비자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 4개월 동안 이 앱을 통해 현재까지 판매된 상품의 수는 2만여 개에 달합니다.

앱테크 족을 겨냥한 핀테크 업체들의 각종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게임 요소를 접목한 리워드 지급형 서비스가 대표적인데요.

핀테크 업체 토스는 최근 '고양이 키우고 간식받기'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고양이 캐릭터를 키우며 주어진 미션을 달성하면 모바일 간식 교환권 등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요.

기업 입장에선 리워드 지급형 서비스를 통해서 앱에 매일 방문하는 활성 고객을 증진할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재미와 보상을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작지만 확실한 보상을 원하는 앱테크 족을 겨냥한 각종 재테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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