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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쌓이는 빚…11월 은행 주담대 5.8조 더 증가

SBS Biz 이한승
입력2023.12.13 17:56
수정2023.12.14 06:00

[앵커] 

대출 규제 영향으로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세는 다소 주춤해졌습니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폭이 다시 커졌습니다. 

고금리 상황에서도 빚을 내 집을 사려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는 뜻입니다. 

이한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달 대비 2조 6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올 들어 8개월 연속 늘었습니다. 

상호금융권 신용대출 등이 3조 원 감소하면서 지난 10월 6조 2천억 원 늘었던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이 3조 6천억 원 줄어들었습니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춤했지만 지난달 주담대는 5조 6천억 원 증가해 전달보다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특히 은행권 주담대는 5조 8천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5대 은행 주담대 금리가 4% 밑으로 내려가고, 집단대출이 1조 원 넘게 증가한 영향이 컸습니다. 

2금융권에서는 대출 감소폭이 훨씬 커졌습니다. 

상호금융을 포함한 2금융권의 대출 감소 규모는 2조 8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5천억 원 줄어드는 데 그쳤던 전월과 비교하면 5배 이상 급감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관리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주담대를 중심으로 여전히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천92조 원입니다. 

내년 시장 상황에 따라 가계부채가 다시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성한경 /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 :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하는 상황이 된다면 금융당국은 강하게 압박하기 위한 수단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현재 진행 중인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 관련 금융권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한 뒤 이달 안으로 세부방안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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