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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뒤이어 베트남 찾은 시진핑…'美견제' 안보·경제 협력

SBS Biz 김종윤
입력2023.12.13 04:12
수정2023.12.13 06:01

[베트남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사 갈무리=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지시간 12일 베트남 권력서열 1위 응우엔 푸 쫑 공산당 서기장 초청으로 이틀간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앞서 시 주석은 2015년과 2017년에 베트남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시 주석은 12일 낮 12시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해 팜 민 찐 총리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12일 오후 쫑 서기장을 만난 자리에서 "베트남의 정치 상황이 안정되고 경제가 발전하며 인민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는 것에 대해 동지이자 형제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중국은 베트남이 사회주의 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전략적 고도와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베트남 관계를 다루고 베트남을 주변국 외교의 우선으로 삼고 있다"며 "중국·베트남 양당 양국 관계의 새로운 위치를 선포하고 양국의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바탕에서 전략적 의미가 있는 중국·베트남 운명공동체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양국의 노력으로 양국 관계가 높은 정치적 신뢰, 실질적인 안보 협력, 깊은 상호이익과 협력, 강력한 여론 기반의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며 "중국과 베트남의 사회주의 건설 사업이 날로 안정화되고 지역과 세계의 안정·번영에 새로운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방문 기간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찐 총리도 접견합니다.

양국은 시 주석 방문을 계기로 당 차원의 교류 및 안보, 방위, 법무, 교역, 농산물 수출입과 관련해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양국을 연결하는 철도와 고속도로 등 인프라 투자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베트남의 가장 큰 교역국인데, 올해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15년이 된 양국은 지난해 교역액이 1천756억 달러(약 228조 원)에 달했습니다.

특히 시 주석의 베트남 방문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미중 양국은 동남아시아의 전략적 교두보인 베트남을 끌어안기 위해 외교·경제 부문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월 10일 베트남을 방문해 쫑 서기장과 만나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인텔, 구글, 앰코 테크놀로지와 보잉 등 다수의 거대 기업 고위 관계자들도 현지 투자 및 사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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