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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동윤 회사' 정리하고, 신동익 지분 매각…계열분리 속도?

SBS Biz 윤선영
입력2023.12.12 17:53
수정2023.12.13 11:52

[앵커] 

지난해 대기업 집단에 복귀한 농심에서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그룹 재편 움직임이 잇달아 포착되고 있습니다. 

둘째 신동윤 율촌화학 회장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사업을 접기로 했고, 막내 신동익 전 메가마트 대표는 농심 지분을 잇따라 팔며 계열분리에 대비하는 분위기입니다. 

윤선영 기자, 우선 농심 계열 플랫폼이 문을 닫는다고요? 

[기자] 

농심 제품을 중심으로 식품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해 온 엔에스아리아는 지난 8일 주주총회를 통해 법인을 청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신동원 농심 회장의 동생인 신동윤 율촌화학 회장과 부인, 자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룹 측은 정확한 청산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수년간 지속돼 온 적자에 농심 자체 온라인몰과 성격이 일부 겹치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주력 사업들을 정리하는 등 계열분리와 3세 경영 승계를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앵커] 

농심 삼 형제 중 셋째인 신동익 전 메가마트 대표는 대표직에서 사임했죠? 

[기자] 

대표직을 전문경영인에게 넘기고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신 전 대표는 메가마트 지분을 56% 넘게 보유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굳이 전면에서 오너 경영을 하기보다는 대주주로서 계열분리 등 그룹 재편에 주력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신 전 대표는 올해에만 농심 주식을 6번 매도하며 농심 지분을 줄이고 있습니다. 

농심의 3세 승계는 신동원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 농심 상무로 집중되는데 신 상무에게 힘을 싣기 위한 행보로 보입니다. 

동시에 신 전 대표는 메가마트를 중심으로 그룹에서 계열분리해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농심은 오너일가 지분이 100%인 계열사가 7개나 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대기업 집단에 편입됐는데요. 

계열분리를 통해 대기업 집단 규제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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