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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둔 美, 현대차 노조 압박 가능성…'먹구름'

SBS Biz 배진솔
입력2023.12.12 11:15
수정2023.12.12 13:56

[앵커] 

전미자동차 노조, UAW가 현대차 등 해외 완성차 업체가 노동조합 결성을 불법적으로 방해했다며 미 노동당국에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정부와 정치권에선 대선을 코 앞에 둔 상황이라 전미자동차 노조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아 미국에 나가있는 우리 기업들은 난감한 상황입니다. 

배진솔 기자, 전미자동차 노조의 주장이 어떤 겁니까. 

[기자] 

혼다의 인디애나주 공장과 현대차의 앨라배마주 공장, 폴크스바겐의 테네시주 공장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결성 움직임에 경영진이 불법적으로 파괴 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입니다. 

전미자동차 노조는 "자동차 노동자들이 정당한 몫을 위해 싸우는 대신 자리에 앉아 입을 다물도록 하기 위해 위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현대차가 지난 3년 간 이익이 75% 늘고 차 가격은 32% 올랐다는 점을 강조하며 임금협상 계약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들은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자동차 대형 3사 동시 파업 끝에 지난달 17일 4년간 임금 25%를 인상하는 임금 협상안에 찬성하도록 끌어낸 바 있습니다. 

[앵커] 

미국 대선 상황에서 현대차가 미국 정부나 정치권의 압박에 부딪힐 수 있겠네요. 

[기자] 

내년 대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은 표심 잡기에 혈안이 돼 있는데요. 

UAW 전체 조합원은 약 40만 명이고 미국 경제에 막대한 파급을 미치는 단체입니다. 

전기차 시설 투자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현대차가 정치권 압박에 미국 현대차·기아 공장에서 노조 측 요구를 수용하게 될 경우,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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