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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기죽었다고?…구찌 '기습' 이어 델보도 인상

SBS Biz 정보윤
입력2023.12.12 11:15
수정2023.12.12 20:29

[앵커] 

최근 명품 시장이 경기 둔화로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보복 소비'에 제동이 걸리면서 명품 브랜드들도 인상을 자제하는 분위기이지만 그래도 오를 건 오릅니다. 

구찌가 이달 초 일부 제품 기습 인상에 나선 데 이어 벨기에 명품 브랜드 '델보'도 인상 대열에 합류합니다. 

정보윤 기자, 얼마나 인상하는 건가요? 

[기자] 

'델보'는 내년 1월 전품목 약 10% 인상합니다. 

델보는 올해 1월과 6월, 이미 두 차례 가격을 올렸는데요. 

이에 따라 델보의 시그니처백인 '브리앙 MM 복스카프' 가격은 1천93만 원에서 1천200만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이보다 크기가 작은 '브리앙 미니'는 914만 원에서 1천만 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명품 수요가 줄면서 콧대가 꺾인 줄 알았는데,, 올릴 걸 안 올리진 않는군요? 

[기자] 

구찌는 지난 9일 오피디아 라인 제품 일부 가격을 최대 10% 올리며 올해 세 번째 인상에 나섰고요. 

명품 시계 브랜드인 태그호이어도 이달 중순부터 국내에서 전 제품 가격을 6% 올리기로 했습니다. 

내년 1월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예년처럼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소비 심리 위축 여파로 과거와 달리 인상을 자제하는 분위기는 감지됩니다. 

일 년에 네 번씩이나 가격을 올렸던 샤넬은 올해 두 번으로 줄였고, 최대 5번까지 인상을 단행했던 루이비통은 한 차례에 그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4조 원 규모, 사상 최고 매출을 올린 3대 명품 에르메스와 루이뷔통 샤넬의 실적도 꺾였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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