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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단속에도 "오직 똑닥만"…'앱 몰라' 어르신 멘붕

SBS Biz 박규준
입력2023.12.11 17:49
수정2023.12.11 19:30

[앵커] 

독감 유행으로 소아과 '오픈런'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병원이 모바일앱으로만 예약을 받다가 정부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정부는 '진료 거부'라며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했지만 취재해 보니, 문제는 여전했습니다. 

특히나 모바일앱 사용에 미숙한 어르신들의 불편이 커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박규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 소아과, 몰려드는 환자에 어른이나 아이나 기다리는 게 일입니다. 

[송민아 / 서울시 강서구 : 3시간 (기다린 적 있어요.) 심심했는데. (감기로.) 네.] 

그래서 줄 설 필요 없는 병원 예약앱이 요즘 인기인데, 앱을 사용하지 않으면 진료를 받기조차 힘든 경우가 속출했습니다. 

[문덕봉 / 서울시 강서구 : 우리 늙은 사람들은 그걸 (앱 예약을) 못 해요. 자식들과 같이 살면 괜찮은데, (같이) 못 사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상당히 불편해요.] 

정부가 실태조사를 했더니 일부 병원들이 특정앱으로만 예약을 받은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올해 접수된 민원 30건 중 8건은 전화나 현장 예약을 사실상 거부한 것입니다. 

이는 의료법 15조 위반입니다. 

보건당국은 이들 의원들에 행정지도를 내렸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부천시 A의원 관계자 (오늘 11일) : 저는 똑닥 앱으로밖에 예약을 안 받아요. (현장 예약도 안 되나요.) 네, 안 돼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선착순으로 예약해 주시면 돼요.] 

복지부는 일단 지자체 단속 상황을 지켜보며 병원들에 방문이나 전화 접수도 받도록 독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국회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벌여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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