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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피임약 가격 오른다…자제 요청에도 일반약 '무풍지대'

SBS Biz 정아임
입력2023.12.11 11:15
수정2023.12.11 14:00

[앵커] 

먹는 사전 피임약 1위, '머시론'이 내년 초부터 가격이 오릅니다. 

앞서 정부의 일반약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도 올 연말까지 일반약들의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는 모습인데요. 

정아임 기자, 이번에는 피임약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먹는 피임약 1위 머시론의 기존 공급가가 내년 2월부터 10%대 안팎으로 오릅니다. 

현재 공급가는 7천 원대 정도로, 10%대 인상이 진행되면 공급가만 8천 원 가까이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9천 원 수준인 소비자 가는 1만 원 대로 오를 전망됩니다. 

알보젠코리아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상 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국내 판매를 담당하는 종근당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머시론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사전피임약으로 국내에서도 10년 넘게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머시론의 재작년 기준 연 매출액은 약 70억 원 수준입니다. 

[앵커]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일반의약품 가격은 계속 오르는 것 같네요? 

[기자] 

제약사마다 원재료 가격이 올랐다며 일반의약품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동화약품은 감기약 '판콜', 상처치료제 '후시딘' 공급가를 각각 14%, 10% 올렸습니다. 

속 쓰림 약으로 유명한 보령의 겔포스엠도 이번 달부터 가격이 인상됐습니다. 

앞서 정부는 국내 제약사들과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 관련 대책 회의 가지며, 주요 일반 의약품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한 바 있는데요. 

전문의약품 가격 통제를 받고 있는 제약사들이 일반의약품에 비용을 전가하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정아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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