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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영끌족' 어쩌냐…연체율 0.39%로 2년째 최고

SBS Biz 김기호
입력2023.12.11 11:15
수정2023.12.11 14:00

[앵커] 

금리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2030 영끌족'이 비상에 걸린 겁니다. 

김기호 기자, 20대 이하 연체율, 얼마나 높나요?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금감원을 통해 19개 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20대 이하의 주담대 연체율은 0.39%에 달했습니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2분기의 0.44%에서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요. 

1년 전과 비교하면 0.1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하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는데요. 

30대부터 60세 이상까지 연체율이 모두 0.2%대를 기록 중인데, 특히 30대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높습니다. 

20대 이하의 주담대 연체율은 8분기 연속 다른 연령대를 압도하고 있는데요. 

사회생활을 갓 시작한 청년들이 고금리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다른 연령대도 상황이 녹록지 않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체 연령대의 연체율과 연체액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주담대 연체율은 0.24%로 1년 전의 두 배가 됐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연체액도 7천600억 원에서 1조 560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 가운데 30대의 연체율은 1년 전 0.1%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올해 3분기 말 0.2%로 상승했고, 연체액도 1천500억 원에서 3천400억 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2030 '영끌족'이 그만큼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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