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물간 '중년의 고시'…"매달 1200곳 문 닫습니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3.12.11 07:28
수정2023.12.11 10:20
한때 '중년의 고시', '제2의 수능'으로까지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인기가 부동산 시장 침체와 함께 확 꺾인 모습입니다.
10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의 응시자와 합격자 수는 모두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제34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엔 1·2차를 합쳐 모두 28만 7천756명이 신청해 20만 59명이 실제로 응시했으며 이중 총 4만 2천615명이 합격했습니다.
지난해보다 응시자 수는 6만 4천여 명, 합격자 수는 2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공인중개사 시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 부동산 중개업도 불황이 계속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올해 들어 한 달 평균 약 1천200곳의 공인중개소가 문을 닫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던 2021년에는 시험 신청자가 39만 9천여 명으로 수능 응시생 수준에 근접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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