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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4% "극단적 선택 고민"...2년째 증가

SBS Biz 배진솔
입력2023.12.10 15:11
수정2023.12.10 15:39


극단적인 생각을 해본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비율이 2년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중고등학생 5만여명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최근 12개월간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학생은 전체의 14.3%로 집계됐다고 오늘(10일) 발혔습니다.

특히 여학생(17.9%)은 10명 중 2명 가까이 자살을 생각해 남학생(10.9%)보다 높았습니다.

이 비율은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05년부터 3년간 20%를 넘었다가 2008년 10%대로 하락하고는 이후 대체로 내림세를 탔습니다.

2020년에는 10.9%로 역대 최저치를 찍었으나 이듬해부터 매년 오르고 있습니다.

학년별로 보면 남녀를 통틀었을 때 중학교 2학년생의 자살 생각률이 15.8%로 가장 높았습니다.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같은 기간 계획률과 시도율도 매년 올라 지난해 각각 4.5%와 2.6%를 기록했습니다.

학생들을 포함한 전 국민의 정신건강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자 정부는 이달 5일 정신건강정책 혁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초중고 학생에 대해서는 마음건강 문제를 일찍 발견하고 상담을 지원하는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자살·자해 시도,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 위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생활밀착형 상담사를 늘리고, 전문성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속의 생활밀착형 상담사는 현재 1천398명이 활동 중입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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