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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고 '급발진'…대처법은 '주차 브레이크'

SBS Biz 신성우
입력2023.12.08 17:41
수정2023.12.08 18:22

[앵커] 

잊을만하면 터지는 급발진 사고, 입증이 어렵다는 문제도 있지만 그보다 큰 피해를 남긴다는 점에서 운전자들의 우려가 큽니다. 

운전자와 제조사 간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피해부터 최소화해야겠죠. 

신성우 기자가 대처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기자] 

지난여름 발생한 전기차 택시 급발진 의심 사고입니다. 

약 10초 만에 시속 160km로 급발진하면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고 운전자와 승객이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급발진을 주장하던 운전자들 대부분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럴 경우 주차브레이크를 당기면 됩니다. 

브레이크 페달과 주차브레이크는 각기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페달이 작동하지 않더라도 주차브레이크는 작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페달을 밟을 때처럼 빠르게 정지하지는 않지만, 속도가 서서히 줄다가 완전히 차가 멈춥니다. 

주행 중 전자식 주차브레이크를 일시적으로 작동시키면 즉시 풀리기 때문에, 주차브레이크를 지속적으로 당겨줘야 합니다. 

기계식 주차 브레이크의 경우 한 번에 끝까지 올리면 순간 차가 돌면서 전복할 위험이 있어 서서히 올려야 합니다. 

제동력을 더 높이려면 기어를 중립으로 놓으면 됩니다. 

동력을 차단하겠다고 시동을 끄는 경우, 자칫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박기옥 / 자동차안전연구원 연구위원 : 끄는 동안에 시간이 더 걸리거든요, 바퀴가 굴러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한번 눌러서는 꺼지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잘못 누르면 껐는지 안 껐는지도 모르고…(추천하지 않습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소비자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차량별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위치 통일을 제조사들에 요청할 예정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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