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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폰' 갤S23 FE 지원금, LGU+ '1위'…SKT와 3배 차이

SBS Biz 배진솔
입력2023.12.08 16:58
수정2023.12.08 16:58


삼성전자가 1020세대 공략과 가계통신비 논란 타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내놓은 갤럭시 S23 FE의 통신사별 지원금 혜택이 천차만별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가 이날 출시된 갤럭시 S23 FE 신규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공시지원금은 회사별로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LG유플러스가 8만5천원 이상의 5G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50만원을 지원하는 반면, SK텔레콤은 가장 비싼 플래티넘 요금제를 선택해도 17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T는 최대 42만5천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합니다.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은 2년 선택약정 할인보다 더 큰 금액이라는 점에서 파격적인 수준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판매점 추가 할인(15%)을 더하면 84만7천원에 출시된 이 스마트폰을 20만원대 후반에 살 수 있습니다.

가장 낮은 요금제를 선택하는 경우에도 LG유플러스는 33만원을, KT는 22만8천원을, SKT는 10만원을 각각 지원합니다. 

최저요금제 가입자에 대한 SKT의 공시지원금은 LG유플러스의 3분의 1, KT의 2분의 1에 각각 못 미칩니다.

삼성전자가 정부의 통신비 부담 완화 기조에 부응한다는 목표로 내놓은 '갤럭시 퍼펙트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통신사마다 분위기가 다릅니다. 이 프로그램은 갤럭시 S23 FE 구매자가 24개월 뒤 기기를 반납하면 출고가 50%를 보상하는 내용입니다.

KT는 이 프로그램을 적용해 6만9천원 이상의 5G 요금제로 개통하고 구독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잔여 할부금 없이 월 2천원의 이용료만으로 갤럭시 S23 FE를 24개월 사용하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반납할 때 기기 파손이 심하지 않다면 2년간 총 4만8천원에 이 제품을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에 반해 SKT와 LG유플러스는 아직 갤럭시 퍼펙트 프로그램 적용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나마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지만, SKT는 '내부 검토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부동의 이동통신 1위인 SKT는 가입자 수를 늘리는 양적 팽창보다는 '글로벌 AI(인공지능) 컴퍼니' 도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최근 2위 경쟁이 치열한 LG유플러스와 KT로서는 이번 신제품도 놓칠 수 없는 전장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일각에서는 SKT가 AI 개인비서 서비스인 '에이닷'을 통해 아이폰 통화녹음·요약을 제공하면서 아이폰 가입자를 많이 유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갤럭시 제품에 상대적으로 공을 덜 들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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