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커진 카카오 노조, "카카오엔터, 경영실패 이유 밝혀라"
SBS Biz 배진솔
입력2023.12.08 14:27
수정2023.12.08 15:59
[카카오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이 4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아지트에서 인적 쇄신과 크루(직원)의 경영쇄신 참여를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에 휩싸인 것을 두고 카카오 노동조합이 문제의 원인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오늘(8일) 서울시 종로구 공평동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인근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비위 관련 피켓팅’ 시위를 열었습니다.
노조는 "경영실패, 불법의혹 경영진은 사퇴하라", "인수합병, 부당거래 전수조사 시행하라", "경영실패 책임지고 인적쇄신 시행하라" 등 펫말을 들고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노조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경영 위기를 맞아 내부적인 비용 절감과 일부의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영진들은 어떻게 보면 아직 사실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영 실패의 문제들을 제대로 밝히거나 규명하지 않고 묵묵부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노조는 내부 감사 또는 외부의 어떤 독립기관의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검찰은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에 더해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 고가 인수 의혹도 살피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준호 카카오 투자전략본부장과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를 입건한 상황입니다.
카카오는 2020년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200억원에 사들였는데, 자본금 1억원에 수년째 영업 적자를 보던 회사를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고 증자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이날 시위를 종료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바람픽쳐스 고가 인수 논란에 대해 "이번에 논란이 된 제작사 외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인수합병한 회사들이 많다. 이런 회사들이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진행한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경영 실패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혀야 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앞서 공동체(계열사) 비상경영회의가 열리는 지난 4일 오전 경영진에 책임 경영을 요구하고 경영쇄신위원회에 직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판교 사옥 안팎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노조는 오는 11일 김 창업자가 진행하는 임직원 간담회에 참석해 소통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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