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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 이어 인산암모늄 틀어막기…中 수출 통제 우려

SBS Biz 이민후
입력2023.12.08 11:15
수정2023.12.08 11:49

[앵커] 

중국이 요소에 이어 화학비료인 인산암모늄까지 수출 통제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품목들에서 잇따라 수입 차질이 생기면서 근본적인 원자재 의존도 우려도 나옵니다. 

이민후 기자, 화학비료 원료인 인산암모늄도 중국 의존도가 상당히 높죠? 

[기자] 

화학 비료에 주로 쓰이는 인산암모늄에 대한 중국 의존도는 95%에 달합니다. 

요소와 같이 중국산의 가격 경쟁력이 월등한 탓입니다. 

중국 화학비료업계 전문가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인산암모늄 수출 검사를 유예했다"고 밝혀 국내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현재 국내 비축분은 연간 국내 수요량보다 1만 톤 많은 11만 4천 톤으로 단기적 영향은 적을 전망입니다. 

다만, 수출 통제가 장기화되면 2년 전처럼 비료값이 3배나 뛴 비료대란이 내년 농번기에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중국 측의 수출 통제 배경은 역시 자국이 우선이라는 거죠? 

[기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6일 화학비료의 수출 통제 이유를 묻자 "중국은 화학비료 생산과 소비의 대국"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사실상 자국 수요 감당이 우선이라는 겁니다. 

문제는 정부가 2년 전 요소수와 비료 대란을 겪었음에도 공급망 관리에 소홀했다는 점입니다. 

지난 10월 한 국가의 의존도가 90% 이상인 절대의존품목의 55%가 중국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요소와 인산암모늄 이외에도 의존도가 높은 핵심광물로 중국이 수출통제에 나설 수 있단 우려에 산업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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