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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년만기 국채금리 3개월래 최저 수준

SBS Biz 김종윤
입력2023.12.08 10:49
수정2023.12.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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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3개월 만의 최저치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현지시간 8일 발표되는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 촉각을 세우면서 눈치보기 장세가 형성된 데다 일본이 양적완화 정책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상대적으로 미국 국채금리 매력은 떨어졌다는 평가입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6주 연속 하락해 연 7%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7일 미국 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9월1일 이후 최저인 4.104%까지 떨어졌다가 회복해 연 4.128%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 국채금리는 3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4.578%를 기록했는데, 6월13일 이후 최저치였던 이달 1일의 4.540%보다는 살짝 높은 수준입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뒤 금리를 0%로 유지할지 아니면 0.1%로 올릴지, 단기 금리는 어떤 속도로 올라갈지 등은 그때의 경제 및 금융 국면에 달려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극단적 통화완화 정책의 종료가 가까워졌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약화될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는 계속됐습니다.

BTIG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시장은 이번 주 내내 11월 고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고용상황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수치를 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언제 금리 인하를 단행할지도 판단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11월에 일자리가 18만개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천명 증가한 22만명으로 집계됐고, 시장 예상치 22만2천명을 밑돌았습니다.

채권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모기지 금리도 6주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 맥은 30년 만기 모기지(고정) 평균 금리가 연 7.03%로, 전주의 7.22%에서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모기지 금리가 연속 하락하면서 주택 매수자들은 약간의 여유가 생겼지만 주택 시장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주택 매물이 아직 적고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해 매수자들의 자금 부담은 만만치 않은 상태입니다.

프레디 맥의 샘 케이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했을 때는 모기지 신청건수가 늘었지만 지난주 이런 추세가 둔화됐다"면서 "모기지 금리가 내려간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수요가 분명히 늘어나려면 금리가 확실히 더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리얼터닷컴 지아이 쉬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 2024년 말까지 모기지 금리가 연 6.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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