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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2600만원 할인 실화냐?…이 값이면 살 만한데

SBS Biz 문세영
입력2023.12.07 15:45
수정2023.12.08 10:01

[기아 EV9 (사진=기아 제공)]

기아가 대형 전기 SUV 'EV9'를 대폭 할인 판매한다는 글이 온라인에 게재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EV9의 일부 모델 가격은 최저 5천만원 중반대로 떨어졌습니다.

실제로 EV9 6인승 에어 2WD 모델 기본 가격은 7천700만원이지만, 보조금과 재고할인 등을 받으면 5천500만원 수준에서 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기본 가격이 8600만원 정도인 EV9 어스 4WD 모델도 각종 혜택을 받으면 6천만원 초반에 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EV9 구매 견적서 인증 글이 올라왔는데, 최대 2천640만원을 할인받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EV9 7인승 어스 2WD 모델을 2천640만원 할인받아 5천800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카드사 포인트를 사용해 더 많은 할인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글쓴이는 “할인 많이 들어가는 모델은 재고가 얼마 안 남은 것 같으니 혹시라도 생각 있으신 분은 내일 가까운 대리점에 가보라”고 조언했습니다.
 
[2천만원 넘게 할인받은 EV9 차랑 견적서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갈무리)]

기아가 지난 6월 처음 출시한 EV9을 대상으로 대규모 할인을 진행하는 이유는 그만큼 재고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EV9 생산 대수는 총 2만1천216대였습니다.

이 가운데 내수(4천989대)와 수출(1만1천371대)로 판매된 차량은 총 1만6천360대로, 약 5천대의 재고가 남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앞서 EV9는 출시 전 사전예약 대수가 1만대를 넘었지만, 최대 1억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과 품질 논란으로 실제 판매는 지난 9월까지 3천685대에 그쳤습니다.

또한, 기아는 지난 9월 EV9 재고 소진을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30%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신차 할인이 적용되면서 중고차 가격과의 역전 현상도 벌어졌습니다.

현재 중고차 플랫폼에 올라온 EV9 중고차 가격은 2WD 어스 모델 기준 7천~9천만원 수준으로 신차 가격보다 비쌉니다.

현재 중고차 시장에 올라온 물량은 출시 초기 할인 없이 산 고객이 내놓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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