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내서 집 사느라…가구당 평균부채 9200만원 육박
SBS Biz 정윤형
입력2023.12.07 11:22
수정2023.12.07 14:01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가격 하락 영향에 우리나라 가구당 자산이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채는 소폭 증가하며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값)이 4% 넘게 감소했습니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및 한국은행은 오늘(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3월말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2천727만원으로 전년대비 3.7% 감소했습니다.
자산의 전년대비 증감률은 금융자산에서 3.8% 증가, 실물자산에서 5.9% 줄었습니다.
실물자산에서 특히 거주주택이 10%, 부동산이 6.6%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은 “부동산 가격 하락 영향과 더불어 2021년, 2022년 높은 자산 증가율 등 기저요인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구의 부채는 9천186만원으로 전년대비 0.2% 증가해 통계작성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순자산은 4억3천540만원으로 전년대비 4.5% 감소했습니다.
전체가구의 57.4%가 3억원 미만의 순자산을 보유, 10억원 이상인 가구는 10.3%였습니다.
지난해 가구의 평균 소득은 6천762만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습니다.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의 비중은 64.9%로 전년대비 1.2%p 증가했고, 사업소득의 비중은 전년대비 0.1%p 감소했습니다.
주요 분배지표는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24로 전년대비 0.005 감소했고 소득 5분위배율은 5.76배로 전년에 비해 0.07배p 감소했습니다.
다만 상대적 빈곤율은 14.9%로 전년대비 0.1%p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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