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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한국타이어 '2차 형제의 난' 들여다본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3.12.07 11:15
수정2023.12.07 11:53

[앵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손을 잡고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에 나섰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이 공개 매수 발표 전후 벌어진 주식 매수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신성우 기자, 금감원이 어떤 부분을 살펴보고 있는 겁니까? 

[기자] 

금융감독원은 공개매수가 발표된 지난 5일 전 미공개 정보가 새어나간 일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정식 조사에 착수한 것은 아니고 검토 후 이상한 점이 있다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서겠다는 것인데요. 

공개매수 소식이 발표되기 직전 열흘 간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크게 오른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1만 2천 원대에서 발표 전날인 4일, 1만 6천800원까지 약 30% 올랐는데요. 

공개매수 가격이 2만 원이라는 미공개 정보가 새어 나가 선행매매가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앵커] 

MBK파트너스 측이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의뢰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죠? 

[기자] 

MBK파트너스 측은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내용에 대해 금감원 조사 의뢰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주가가 계속해서 오르게 되면 정해놨던 공개매수 가격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럽다"라고 밝혔는데요. 

이어 "공개매수가 더 어려워질까 우려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앤컴퍼니의 주가는 오늘(7일) 오전 기준 2만 1천 원선을 횡보하고 있는데요. 

지금의 주가 흐름이 계속된다면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공개 매수 물량이 최소 목표치인 20.35%에 못 미칠 경우 공개 매수 자체는 없던 얘기가 돼서 어느 쪽이든 MBK파트너스 측이 손해 볼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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