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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행동주의 펀드, 삼성물산에 '조직개편' 요구

SBS Biz 이민후
입력2023.12.07 11:15
수정2023.12.07 11:53

[앵커] 

영국의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 캐피털이 삼성물산에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촉구했습니다. 

삼성물산이 실적에 비해 낮은 기업가치를 보인다고 보고 구조 개선을 요구한 겁니다. 

이민후 기자, 팰리서 캐피털의 요청 배경은 뭔가요? 

[기자] 

저평가된 주가 때문입니다. 

영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팰리서 캐피털은 삼성물산의 현재 시가총액과 내재된 시장 가치 간 차이는 250억 달러, 약 33조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삼성물산의 지분 0.62%를 가진 팰리서 캐피털은 낮은 주가의 원인으로 삼성물산의 복잡한 지배구조를 꼽았습니다. 

삼성물산은 현재 상사, 건설 부문과 함께 지난 2015년 패션과 리조트를 운영하는 제일모직과 합병해 총 4개 부문을 아우르고 있는데요. 

팰리서 캐피털은 "복잡한 그룹 구조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투명한 검토를 통해 그룹 전반의 구조적 비효율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다른 글로벌 헤지펀드도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을 제안했죠? 

[기자] 

영국 시티오브런던인베스트먼트도 삼성물산에 올해 배당금 4천500원과 내년 말까지 5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인 부양책을 추가로 요구했습니다. 

현재 삼성물산의 주가는 3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10월 27일 이후 15%가 뛰면서 12만 원 선을 넘보고 있지만 삼성전자 지분 등 보유한 자산 대비 저평가됐다는 증권가 리포트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앞서 삼성물산은 올해 2월 5년 내에 자사주 2천472만 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4월에 130만 주를 소각했지만 주가의 큰 변동은 없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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