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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런' 최저신용특례 공급 '2곳 더'…언발의 오줌? 가뭄 속 단비?

SBS Biz 이한승
입력2023.12.07 11:15
수정2023.12.07 14:01

[앵커]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기 직전의 사람들을 구제하는 성격의 대출이 하나 있습니다.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이라는 상품으로, 매달 문만 열면 오픈런이 반복돼 '씁쓸한 흥행'이라는 평가도 받는 상품입니다.

수요도 많았지만, 공급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문제도 있었는데, 내일(8일)부턴 상황이 좀 나아진다고 합니다.

이한승 기자, 새로 공급하는 곳이 나오나 보죠?

[기자]



BNK저축은행이 내일부터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공급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한도는 매달 10억 원으로, 10억 원이 소진되면 문을 닫았다가 다음 달 다시 10억 원을 공급하는 형태입니다.

KB저축은행도 오는 29일부터 공급 대열에 합류하는데요.

한도는 최대 20억원으로 잡고 있습니다.

이로써 현재 8곳의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공급처가 총 10곳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2배로 늘어난 560억 원의 예산이 확보된 상황이어서 오픈런이 해소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앵커]

예산이 늘면, 내년 공급처도 또 추가됩니까?

[기자]

일단 내년에 토스뱅크가 새롭게 뛰어들 계획입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나머지 인터넷은행이나 시중은행들은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금융사들이 소극적인 이유는 최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대출금 상환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지난 10월까지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의 대위변제율을 보면 11.6%를 기록했습니다.

대출 상환이 잘 안되다 보니, 11.6%는 보증을 선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갚았다는 얘기인데요.

금융사 입장에서는 돈 떼일 일이 없지만, 판매나 관리 비용 등을 고려하면 남는 게 없는 장사라서 취급을 꺼리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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