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MD 최신 AI 칩 공식 출시…메타·오픈AI·MS "구매하겠다"
SBS Biz 김종윤
입력2023.12.07 09:25
수정2023.12.07 09:33
[AMD의 AI 칩 MI300X 출시 모습. (샌프란시스코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경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대항마인 미 반도체 기업 AMD의 최신 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AMD는 현지시간 6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투자자 행사를 열고 자사의 최신 AI 칩 인스팅트(Instinct) MI300 시리즈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AMD는 앞서 지난 6월 인스팅트 MI300 시리즈를 발표하고 연말부터 본격 출시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인스팅트 MI300 시리즈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인 MI300X, 중앙처리장치(CPU)와 GPU 결합 형태인 MI300A로 구성됩니다.
특히, MI300X은 AI 칩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 H100의 대항마입니다.
메타는 이날 AI 스티커 생성 기능과 이미지 편집 등 AI 추론 작업에 인스팅트 MI300X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S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 MI300X 칩을 이용할 것이라고 했고, 오라클도 클라우드에 AMD 칩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자사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프로그래밍 언어인 '트리톤'에 AMD 칩을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MD의 최신 칩이 엔비디아 H100의 대안으로 부각되는 양상입니다.
리서치 회사 오미디아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메타와 MS는 올해 엔비디아 H100의 최대 구매자였습니다.
H100은 생성형 AI 모델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적용해 이를 훈련하도록 설계된 칩입니다.
그러나 공급이 부족한 데다가 칩 개당 가격도 2만 5천 달러∼4만 달러로 크게 비싸 관련 기업들이 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는 H100과 인스팅트 MI300X을 비교 시연했습니다.
이어 "요즘 클라우드 시장은 첨단 서버와 막강한 그래픽 성능을 요구하는 추세"라며 "성능은 더 나은 사용자 경험으로 직결된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AMD는 MI300X가 H100 대비 2.4배 메모리 밀도와 1.6배 이상의 대역폭(bandwidth)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리사 수 CEO는 M1300X 가격은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고객들이 구매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엔비디아보다 비용이 더 적게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MD는 올해 AI 칩 시장이 450억 달러(59조 2천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고, 이는 지난 6월 예상한 300억 달러(39조 5천70억 원)보다 50% 늘어난 수준입니다.
또 2027년까지 AI 칩 시장이 4천억 달러(526조 6천800억 원) 수준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내년 AMD의 AI 칩 매출은 20억 달러(2조 6천334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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