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의심되면 100% 환불...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달래기?
SBS Biz 정보윤
입력2023.12.06 15:44
수정2023.12.06 16:40
[사진=알리익스프레스 제공]
초저가를 무기로 한국 온라인 쇼핑시장을 파고들고 있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가 '짝퉁' 논란 확산 차단에 나섰습니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오늘(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기업의 지적재산권 보호와 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해 향후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달부터 지적재산권 강화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클린'을 도입·시행한다고 소개했습니다.
프로젝트 클린은 ▲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등을 통한 가품 식별·배제 ▲ 브랜드 권리자·소비자 신고시스템 운영 ▲ 가품으로 의심되는 상품 구매 시 3개월 내 100% 환불 보장 및 무료 반품 서비스 ▲ 법률 지원 서비스 ▲ 브랜드 관리자 및 소비자와의 협력을 통한 내부 규제 강화 등 크게 5개 분야에 초점을 맞춥니다.
여기에는 한국어 전용 지적재산권 보호 포털 개설, 한국 브랜드 보호 전담팀 구성, 가품 판매자 벌칙 강화 등도 포함됐습니다.
레이 장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핵심 목표는 고객만족도 향상'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하며 "지적재산권 침해를 막고자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2018년 한국 직접구매(직구) 시장에 진출한 이래 공식적으로 가품 예방·방지책을 내놓은 것은 처음입니다.
레이 장 대표는 이날 가품을 걸러내기 위한 노력을 언급하면서 지난 2개월간 97만7천151개 지적재산권 침해 의심 상품을 삭제 조처했다고 자진 공개했습니다.
이는 2019∼2022년 4년간 국내 주요 쇼핑몰에서 적발된 위조 상품 수(약 42만건·특허청 통계)의 2배가 넘는 것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점차 개선되는 배송시스템과 1억개에 달하는 상품 구색, 파격적인 가격 등을 기반으로 한국 직구 시장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높여가고 있습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국내 알리익스프레스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수는 707만명으로 1년 전(343만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내년 한국에 직접 물류센터를 세우고 한국 직구 시장 공략에 한층 가속 페달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레이 장 대표는 "최소 5일 이내의 상품 배송을 위해 물류센터 건립도 고려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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