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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회계 공시율 91%…기아차 노조는 공시 안 했다

SBS Biz 엄하은
입력2023.12.06 13:53
수정2023.12.06 15:25

[사진=연합뉴스]

올해 처음 시행된 노동조합 회계공시 제도에 따라 조합원 1천 명 이상 노조 중 91%가 공시에 참여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기아차 등 일부 대기업 노조는 공시하지 않았습니다.

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공시 기간인 지난 10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조합원 1천 명 이상 노조와 산하조직 739곳 중 675곳(91.3%)이 작년 회계 결산 결과를 공시했습니다.

양대 노총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가맹 노조 가운데에는 각각 94.0%, 94.3%가 공시에 참여했습니다. 미가맹 노조의 공시율은 77.2%였습니다.

공시하지 않은 8.7%의 1천 명 이상 노조 중엔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기아차지부와 미가맹 전국통합건설노조 등이 포함돼 있다고 노동부는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노조 회계공시 제도는 정부가 노조 회계 투명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올해 도입했습니다.

공시 자체는 자율이지만, 공시하지 않은 노조의 조합원들은 조합비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일반 조합원은 오는 26일부터 소속 노조와 그 상급단체의 공시 여부를 노동조합 회계공시 시스템(//labor.moel.go.kr/pap)에서 확인하고, 내년 1월 연말정산 시 조합비 세액공제를 신청해야 합니다.

노동부에 따르면 이번에 회계를 공시한 조합원 1천 명 이상 노조의 작년 총수입은 8천42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노조당 평균 12억 5천만 원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수입의 대부분은 조합비 수입으로 89%를 차지했고, 이자수익 등 기타수입이 8.2%, 수익사업 수입 1.5%, 보조금 수입 0.7% 등이었습니다.

노조당 평균 조합비 수입은 11억 1천만 원이었습니다. 조합비 수입 규모가 가장 큰 노조는 민주노총 금속노조(595억 원)였습니다.

이어 금속노조 산하 현대차지부(228억 원),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224억원), 민주노총 본조직(181억 원), 민주노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153억 원) 등의 순으로 조합비 수입이 많았습니다.

지출 총액은 8천183억 원(노조당 평균 12억 1천만 원)이었습니다.

인건비(18.4%), 상급단체 부과금(11.9%), 조직사업비(8.6%) 등으로 주로 지출했습니다.

일부 노조는 교섭·쟁의사업비나 인건비 등 일부 공시항목을 0원으로 기재했습니다.

노동부는 공시에 오기·누락이 있는 노조는 오는 22일까지 노동부에 신청해 직접 수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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