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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 더 힘들어졌다…내리는 건 천천히

SBS Biz 류선우
입력2023.12.05 17:43
수정2023.12.05 18:23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개월째 3%대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둔화하긴 했습니다만, 먹고사는 문제인 농산물 물가가 2년 반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류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농산물시장. 

제철을 맞은 과일들이 곳곳에 쌓여있지만 선뜻 손은 가지 않습니다. 

[장순이 / 서울 신사동 : 너무 힘들어요. 사과고 뭐고 올해는 냉해 때문에 말도 못 하게 가격이 올랐다고 그래요. 지금 대봉도 하나 샀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요. 다른 물가도 정신없이 많이 올랐지만 특히 과일은 진짜 많이 올랐어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넉 달째 3%대를 기록했습니다. 

다행히 전달보다는 0.5% p 떨어지면서 1년 만에 하락 반전했습니다. 

석유류는 1년 새 5% 넘게 내렸는데,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농산물은 13.6% 높아지면서 2년 반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사과는 무려 55.5% 비싸졌고, 귤과 포도도 16% 넘게 올랐습니다. 

식료품과 음식, 의류와 신발 등 먹고 입고 쓰는 품목 상승률도 5% 안팎으로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임은주 / 서울 역촌동 : 다른 것들은 좀 더 아끼고 버리려던 거 다시 빨아 쓰기라도 하는데 먹는 거는 덜 쓸 수 있는 부분이 아니잖아요. 장 보러 나올 때마다 오늘은 얼마를 쓸까 계산하고 나오는데도 항상 그것보다 더 많이 쓰게 돼서 우울하죠.] 

앞으로 물가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정부 전망에 대해, 한국은행은 그 속도는 느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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