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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식 사면 배당은 얼마?…내년부터 알고 산다

SBS Biz 오정인
입력2023.12.05 17:43
수정2023.12.05 18:26

[앵커] 

국내 증시가 저평가받는 현상을 뜻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 중 하나, 바로 '깜깜이 배당'입니다. 

주식을 살 때, 나중에 받을 배당금이 정확히 얼만지 모르고 투자할 수밖에 없다는 건데요. 

내년부터는 자신이 투자하는 기업의 배당액이 얼마인지 알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뀝니다. 

오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대다수 국내 상장 기업들은 배당받을 주주를 연말에 먼저 정하고 이듬해 초 배당금을 확정합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선 배당금액이 얼마인지 알지 못하고 투자하는 셈입니다. 

내년부터는 상장사들의 이러한 깜깜이 배당 관행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과 법무부가 올해 초부터 추진해 온 배당절차 개선 방안에 따라 상장사 4곳 중 1곳이 배당액을 미리 정하고 배당 기준일을 지정하는 쪽으로 최근 정관 개정을 마무리했기 때문입니다. 

[강경훈 /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 : 전년도에 얼마 줬으니까 이만큼 주지 않겠냐 짐작을 하고 주식을 사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게 좀 더 투명해지는 거죠.] 

배당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배당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장기 투자자가 늘어날 거란 기대도 있지만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정도진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 배당액 자체가 기업 가치와 연결된다거나 실적과 연결된 게 아니면 '깜깜이 배당'은 여전하기 때문에 배당액 확정이 정보로서 작동하는 데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또 이번 배당절차 개선 작업이 분기배당에는 적용되지 않는 만큼 자본시장법이 개정되기 전에는 투자자들은 상장사의 자율 공시나 배당기준일 2주 전 공시 등을 미리 확인한 뒤 투자에 나서야 해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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