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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사법 리스크에 '형제의 난' 재발

SBS Biz 김완진
입력2023.12.05 11:15
수정2023.12.05 11:54

[앵커] 

한국타이어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다시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2년 전 총수일가의 차남으로 경영권이 굳어진 상황이었는데, 사법리스크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김완진 기자, 한국타이어 장남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양래 명예회장 장남 조현식 고문이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 매수에 나섰습니다. 

공개 매수 가격은 주당 2만 원으로, 어제(4일) 종가 1만 6820원보다 18.9% 높습니다. 

총수가 자리를 비운 그룹 정상화를 명분으로 내세울 전망인데요. 

조 고문은 MBK 파트너스와 손잡고 전체 주식의 적게는 약 20%, 많게는 약 27% 사들인다는 시나리오입니다. 

계획대로 된다면 조 고문 측이 약 50%에서 57% 사이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인 조현범 회장을 제치게 됩니다. 

[앵커] 

3년여 만에 형제의 난이 다시 벌어질 수 있는 거군요? 

[기자] 

앞서 지난 2020년 6월 조양래 명예회장이, 갖고 있던 한국앤컴퍼니 지분 모두를 차남인 조현범 회장에게 넘겼는데요. 

장남 조현식 고문과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반발하면서 분쟁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주주총회에서 벌인 조 회장과의 대결에서 경영권을 가져오지 못한 조 고문이 2021년 말 물러나며 마무리 됐었는데요. 

최근 조 회장이 횡령, 배임과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구속 기소되는 등 사법 리스크를 겪자 조 고문이 다시 전면에 나선 걸로 풀이됩니다. 

다만 조 회장도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 50%를 넘길 수 있는 만큼, 조 고문의 반격이 성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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