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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31만원 줬더니 주택연금 석달 만에 가입자 '쑥'

SBS Biz 김성훈
입력2023.12.05 11:15
수정2023.12.05 16:00

[앵커] 

집을 담보로 맡기고 매달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 집값을 가입 시점으로 고정할 수 있어 부동산 하락기에 특히 인기를 끄는 연금 상품입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주택 가격대를 확대하고 연금 지급액을 늘렸는데, 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김성훈 기자, 주택연금 가입이 얼마나 늘었나요? 

[기자]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간 940 가구가 주택연금에 새로 가입했습니다. 

700여 가구였던 전달보다 가입이 증가했고, 8월부터의 감소 흐름도 석 달 만에 돌아섰는데요. 

주택금융공사는 "제도 개선으로 관심이 증가한 게 가입 증가로 이어졌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10월 12일부터 주택연금 가입 주택 가격 기준은 공시가 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확대됐습니다. 

시세 17억 원까지 가입이 가능해진 겁니다. 

또 총 대출한도도 기존 5억 원에서 6억 원으로 증가해 매달 받는 연금액도 최대 20% 더 늘었습니다. 

예를 들어 시세 12억 원 이상 주택을 가진 70세 집주인이 가입한다면, 월 연금 수령액은 기존보다 55만 원가량 늘어난 331만 원이 됩니다. 

[앵커] 

연말까지 가입자는 더 늘 것 같다고요? 

[기자] 

주택연금 가입 신청을 하더라도 심사 등을 거쳐 가입 완료까지 한 달 정도가 걸립니다. 

이 때문에 제도 개선 이후 가입 증가 효과는 11월과 이달 본격 반영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최근 집값 흐름도 주택연금 가입을 더 유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고금리와 정부의 대출 규제 속에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집값 하락기에는 주택연금 가입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조금이라도 더 높게 집값을 인정받아 노후자금을 더 마련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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