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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디스플레이 생산직 희망퇴직 또 받는다

SBS Biz 배진솔
입력2023.12.05 11:08
수정2023.12.05 20:34


LG디스플레이가 생산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신임 사장이 장기 부진에 빠진 회사 체질 개선을 위해 인력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늘(5일) 경기 파주와 경북 구미 공장 생산라인의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합니다. 

만 40세 이상 고연차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오늘부터 접수를 받을 예정입니다. 이달 중 신청, 심의, 대상자를 확정하는 등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36개월치 고정급여와 자녀 학자금이 지급됩니다.

희망퇴직의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인력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제한된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파주의 TV용 LCD 패널 공장의 생산과 올 상반기 구미의 IT용 LCD 노후 공장 가동을 종료한 데 따른 여유 인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희망퇴직은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하며 국내 LCD TV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IT용 제품의 경우 생산 인프라 최적화 차원에서 경쟁력이 저하된 구미의 소형 사이즈 6세대 LCD 생산라인을 클로징하고 파주 8세대 공장에서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신임 사장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회사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라는 풀이가 나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장기부진에 빠져있습니다. 올해만 해도 누적 적자액이 2조6천400억원에 달합니다. 

정 사장은 취임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실적 개선이 회사 급선무라는 입장을 강조한 만큼 취약 사업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정 사장은 "실적 턴어라운드가 무엇보다 급선무"라며 "사업 전반의 원가 혁신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품질·가격·납기 등 기업 경쟁력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부터 탄탄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대한 현장에서 많은 소통을 하며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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