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광고시장 성장 둔화 전망…정치광고는 예외
SBS Biz 김종윤
입력2023.12.05 10:54
수정2023.12.05 10:58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1회 한국국제사인디자인전(KOSIGN)'에서 참관객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 글로벌 광고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4일 보도했습니다.
다국적 광고회사 WPP 계열사 그룹M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광고시장 지출 규모(미국 정치광고 제외)가 9천360억 달러(약 1천227조 원)로, 올해 지출 8천890억 달러보다 5.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러한 성장세 둔화는 고금리가 소비자와 기업 지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해외 소비자 확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지출했던 중국 기업들이 내년 미국 가계 저축 감소, 유럽의 경기침체 가능성 등으로 지출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룹M의 케이트 스콧-도킨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부문 사장은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인공지능(AI)과 디지털화를 통한 혁신으로 향후 5년간 급격한 둔화보다는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퍼블릭그룹 계열사 미디어 투자회사 마그나도 정치선거나 스포츠 등 주기적인 이벤트를 제외하면 2024년 글로벌 광고 지출 성장세는 올해 전망치 6.5%보다 낮은 5.8%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경제안정과 인플레이션 둔화, 디지털 혁신과 함께 미국 대통령 선거나 올림픽 등 주요 이벤트를 감안할 때 이를 포함하면 광고 지출 성장률은 올해 5.5%에서 내년에 7.2%로 높아질 것으로 마그나는 예상했습니다.
이와 함께 알리바바, 아마존닷컴, 바이트댄스, 메타플랫폼, 알파벳의 구글 등 세계 5대 광고판매 업체의 광고 매출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5.4% 증가해 전체 광고시장 성장률 9.3%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는 광고주들이 이들 기업의 AI 기술과 특정 소비자 타깃 광고 능력, 셀프서비스 광고 플랫폼 등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그룹M은 이에 따라 2028년 디지털 광고 지출 규모가 지난해 전체 광고 지출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룹M은 "전통적인 선형TV가 정말로 쇠퇴하고 있고, 광고 성장세가 일부 대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광고산업이 대형광고주와 대행사의 영향력이 축소되는 새로운 질서에 의해 결정되는 변곡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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