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파트 사면 상투?'…서울 거래량 '뚝'
SBS Biz 신다미
입력2023.12.05 10:21
수정2023.12.05 11:20
주택시장이 다시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월 이후 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오늘(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2천313건으로 올해 1월(1천412건) 이후 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연초 기준금리 동결과 대대적인 규제지역 해제, 특례보금자리론 지원 등으로 급매물이 팔리기 시작하며 올해 4월(3천191건)부터 거래량이 3천건을 넘어서 8월에는 연중 최고인 3천858건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집값 고점 인식에 따른 부담감 등으로 9월 들어 3천375건으로 감소한 뒤 9월 말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6억∼9억원) 대출을 중단하면서 10월에는 전월 대비 1천건 이상(31.5%) 감소했습니다.
최대 5억원까지 지원되는 특례보금자리론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받지 않아 주택을 구입하려는 무주택자나 갈아타기 수요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구별로 전월 대비 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광진구로, 지난 9월 78건에서 10월에는 38건으로 51.3%가 감소했습니다.
아울러 서대문구(-46.5%), 송파구(-44.6%), 양천구(-40.3%), 서초구(-41.1%) 등이 40% 이상 줄었습니다.
거래량이 줄어든 데에는 타지역 거주자의 원정 매입 감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타지역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21.3%로 지난해 7월(21.1%)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특례보금자리론 등 대출 축소에다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무리하게 집을 사려는 투자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서울 거주자들이 수도권이나 지방의 아파트를 구입하는 비중도 지난 10월 4.8%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4.7%)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이러한 거래량 감소는 전국에 걸쳐 나타나며 주택시장 침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7천225건으로 역시 1월(4천759건)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신고일 기준으로 집계한 지난 10월 주택 거래량은 모두 4만7천799건으로 전월 대비 3.3% 감소했습니다.
거래 부진은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지속될 분위기여서 아파트값도 당분간 약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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