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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오르자 금 ETF도 인기…20개월만에 최대 자금 몰려

SBS Biz 윤지혜
입력2023.12.05 10:12
수정2023.12.05 11:20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번지면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연일 급등세를 보이자 금 가격을 추종하는 인기 상장지수펀드(ETF)도 20개월 만에 가장 많은 자금 유입을 기록했습니다.

아시아 시장에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금 현물가격은 뉴욕 시장에서는 2.5% 떨어지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현지시간 4일 로이터통신과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578억 달러(약 75조 7천989억 원) 규모로, 세계 최대 금 현물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 셰어스'는 11월에 10억 달러(약 1조 3천110억 원) 이상의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SPDR 골드 셰어스는 지난 5개월간 자금 유출을 기록했으나 11월에 순유입으로 전환했습니다. 특히 11월 자금 유입은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이 ETF는 11월 한 달간 2.5% 상승했지만 4일에는 2.2% 하락했습니다.

최근의 금 가격 상승세는 주로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과 달러화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면 비수익 자산인 금의 인기는 올라갑니다.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이 보이면서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돼 국채금리는 10월16일 최고치에서 하락했습니다.

달러화는 10월 초의 연중 최고치 대비 3.5% 떨어졌습니다. 원자재는 달러화로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에 달러화가 하락하면 외국인 구매자들에게는 원자재 가격이 내려간 셈이 됩니다.

SPDR 골드 셰어스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1% 가까이 상승했지만, 미국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상승률이 20%에 가까운 것과 비교하면 뒤처집니다.

한편 금 현물은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는 3% 이상 급등하며 온스당 2천135.39달러(약 279만 9천496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후 시차에 따라 늦게 열린 뉴욕시장에서는 2.5% 하락해 온스당 2천24.25달러(약 265만 3천386원)에 거래됐습니다.

금 가격은 10월 초 이후 10% 이상 상승했는데 4일의 사상 최고치 기록은 지나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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