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형제의 난' 재발…장남 조현식, 지분 매수 나선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3.12.05 09:34
수정2023.12.05 11:20
[조현범 회장]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고문이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에 나섭니다.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다시 일어나는 모양새입니다.
오늘(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조현식 고문은 MBK파트너스와 이날부터 한국앤컴퍼니 지분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 인수에 나섭니다. 지분을 확보해 조현범 회장의 지분(42.03%)를 뛰어넘겠다는 계산입니다.
인수 단가는 주당 2만원입니다. 총 투입 자금은 최소 3천863억원에서 5천186억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공개매수 목적에 대해서는 "최대주주의 횡령, 배임 이슈로 사법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일반주주들의 요구를 이사회에서 원활히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상회사의 경영권을 확보, 이를 안정화 한 이후 지배구조 개선, 경영 혁신, 주주 가치 제고 및 재무 구조 효율화를 추진하여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조현범 회장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칼을 겨눈 셈입니다.
이번 '형제의 난'은 지난 2020년에 이은 두번째 경영권 분쟁입니다.
당시 조양래 명예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지분 전부를 블록딜 형태로 조현범 회장에게 몰아주면서 분쟁이 시작됐습니다.
조현식 고문과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크게 반발했지만, 조현범 회장이 그룹 회장에 선임되며 분쟁이 마무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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