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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헤매는 테슬라…내년이 더 걱정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12.05 05:45
수정2023.12.05 11:20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테슬라의 지난달 중국 내 판매량이 18%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 전망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사이버 트럭에 대한 평가가 상반됩니다.

신차 부재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 테슬라 중국 판매 실적이 좋지 않군요?

[기자]

테슬라의 11월 중국 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감소한 8만 2천여 대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4일 로이터통신은 중국승용차협회(CPCA)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라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중국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고, 좀 더 저렴한 자국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선호하게 되면서 테슬라 판매가 줄어든 것입니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순수 EV 점유율은 9월 8.7%에서 10월에 5.78%로 떨어졌습니다.

[앵커]

반면 중국 업체들은 약진했다고요?

[기자]

중국 내 경쟁사인 비야디(BYD)의 경우 11월 승용차 인도량이 같은 기간 31% 증가한 30만여 대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에 중국 전기차 기업 리오토의 대량 생산,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의 EV 생산 추진 등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 전기차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중국 전기차기업 니오에게 자국에서 자동차 제조를 허용해주기로 했는데요.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려면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 확장 계획을 진행하기 위한 규제 승인을 아직 얻지 못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6월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제 연말이기 때문에 올해 목표 인도량 달성 여부가 중요한 시점이잖아요?

[기자]

테슬라가 미국에서 전 차종에 대해 300만 원~800만 원까지 연말 재고 할인에 돌입했습니다.

올해 테슬라의 소비자 인도량 목표치인 180만 대를 채우기 위해서입니다.

약 50만 대의 차를 3개월 안에 팔아야 합니다.

테슬라는 올해 전기차 수요가 주춤할 때는 가격을 내리고, 판매량이 안정세에 접어들면 가격을 다시 올려 수익을 겨우 보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향후 테슬라의 수익성, 전략에 대해 시장에서 조금 의구심이 드는 것 같더라고요?

[기자]

이번에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시제품 공개 후 4년 만에 시장에 나왔지만, 미국 언론의 보도 내용을 보면 세부적인 내용이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4년 전보다 훨씬 높아진 가격과 대규모 양산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는 점은 회사 재무 구조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가격을 낮추려면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데, 내년에 대량 생산할 수 없고, 현실은 사이버트럭이 아직 실제로 출시되지도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테슬라가 선전했지만 결국 관건은 신차인데 당분간은 계획이 부재한 상황이군요?

[기자]

머스크 CEO가 사이버트럭 양산으로 테슬라의 현금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이 발생하는 시점을 1년∼1년 6개월 후로 예고했는데요.

그전까지 수익에 크게 기여할 만한 신차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전기차 수요 자체가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테슬라가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미 언론은 전망했습니다.

사이버트럭이 회사 수익에 기여할 수 있는 2025년 전까지 당분간은 힘든 '보릿고개'를 겪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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