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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지분 29% 어디로…상속세 논란 '재가열'

SBS Biz 최지수
입력2023.12.04 17:49
수정2023.12.04 18:24

[앵커] 

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족이 상속세로 냈던 NXC의 지분 30% 가까이가 시장에 풀립니다. 



업계에서는 자칫 이 지분이 중국 자본에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는 상속세를 둘러싸고 논란이 재가열 되고 있습니다. 

먼저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넥슨의 지주회사 NXC 지분 29%가 오는 18일부터 공개매각 절차에 들어갑니다. 

약 4조 8천912억 원 규모입니다. 

지난해 2월 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사망 이후 유족들은 상속세로 비상장주식 지분을 정부에 납부했습니다. 

[이장원 / 세무사 : (물납으로) 납부할 수 있는 순서가 정해져 있습니다. 첫 번째로 국채·공채, 상장 주식, 부동산, 비상장 주식 (순서입니다.) 넥슨은 금융재산부터 했는데도 (여력이 안 돼서) 비상장 주식까지 납부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상속세의 최고세율은 50%로 일본 55%에 이어 전 세계 2위 수준인데, 최대주주의 지분 상속 시 60%까지 높아져 사실상 최고 수준입니다.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내게 된 상속세는 역대 최대 규모인 12조 원으로, 삼성 일가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아 5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고 있습니다. 

알짜 기업으로 평가됐던 한샘과 락앤락 등은 상속 과정에서 가업 승계를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김우철 /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 상당한 경영 공백이나 앞으로의 불확실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가능하고요. 외부 의지가 경영에 개입되면 주력 업종에서도 변화가 오고 회사 자체가 구조조정되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경영권을 위협받거나 가업 승계에 어려움을 겪는 재계를 중심으로 상속세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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