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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징계' 내렸지만 카카오 카르텔 또 저격

SBS Biz 배진솔
입력2023.12.04 17:48
수정2023.12.04 20:33

[앵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위기 해결을 위해 전권을 일임한 임원이 '비리 폭로'로 잡음이 생기자 일단 한 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의 특정 '카르텔'에 대한 저격을 또다시 이어갔고 김범수 창업자의 침묵에 대한 노조 불만도 격화되면서 내홍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로 논란에 휩싸인 김정호 총괄은 일단 내부 문제를 외부에 공론화하지 않는다는 내부 규칙을 어긴 것에 대해 '셀프 징계'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욕설 논란'에 대해선 기존 기득권의 음해와 트집 잡기로 규정했고 과거에도 카카오 내부 비리에 대한 의혹 제기가 기득권 반발에 막혔던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호 /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 똑같은 방식으로 (조사 담당 임원을) 묶고 윤리위원회에 넣고 언론에 퍼뜨리고 노조에 신고하고 이런 방식이었어요. (제가 업계에서) 다섯 번째 날아갈 뻔한 임원이었더라고요. 카카오에선 세 번째] 

회사 측이 비리 의혹 조사를 예고하면서 김 총괄 혹은 비리 당사자 어느 쪽이든 징계가 예상되는 등 내부 치명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쇄신을 둘러싼 잡음이 커지고 있지만 김범수 창업자가 침묵을 유지하면서 노조 반발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서승욱 /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 지회장 : 이렇게 노사 간에 대화를 안 하는 곳이 있나. 김범수 쇄신위원장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노조와) 대화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노조는 쇄신위원회에 직원 참여를 요구하며 매주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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