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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부회장 대거 물갈이 예상…사촌 경영 속도

SBS Biz 김정연
입력2023.12.04 17:48
수정2023.12.04 18:24

[앵커] 

7년 동안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던 SK그룹의 인사에 새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오는 7일 대대적인 세대교체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그룹 2인자로 불리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부회장직에 올라선 건 지난 2016년입니다. 

같은 해 장동현 SK㈜ 부회장과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도 승진해 SK그룹이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사업을 이끌어왔습니다. 

다만 올해로 장동현·박정호 부회장을 포함해 이들 4인은 모두 60대에 접어들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8조 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고,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2021년 출범 이후 한 번도 흑자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이들에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을 요청했습니다. 

새 SK수펙스 의장으로는 59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거론됩니다. 

최 부회장은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입니다. 

최창원 부회장이 수펙스 의장 자리에 앉는다면 최태원 회장, 최재원 SK수석부회장과 함께 SK그룹의 사촌 경영이 강화될 전망입니다. 

[홍기용 /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 : 최태원 회장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친인척 간 관계의 관리를 통해서 내부 지배구조의 불안 요소를 제거하고 책임 경영을 통해 SK를 바라보는 시선을 좀 더 안정화시키는 데 노력한 측면이 있다….] 

최창원 부회장과 동갑내기인 박상규 SK엔무브 사장과 장용호 SK실트론 사장도 전문 경영인 중 부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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