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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고 실적 좋아졌는데…왜 보험 이자는 제자리?

SBS Biz 오정인
입력2023.12.04 17:48
수정2023.12.04 18:24

[앵커] 

은행에 예금, 적금 이자가 있다면 보험에는 공시이율이 있습니다. 

만기 환급금을 받을 때 적용되는 일종의 보험 이자로, 높을수록 소비자에겐 이득인 셈인데요. 

하지만 지난해엔 꽤 올랐던 공시이율이 최근 1년 사이 제자리에 머물렀습니다. 

보도에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꾸준히 오르던 보험사의 공시이율이 올 들어선 대부분 그대로입니다. 

지난달 기준 삼성생명의 보장성보험 공시이율은 2.4%로, 1년 전보다 0.05%p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경우 2.4%로 1년 전과 같습니다. 

손해보험사들도 소폭 오르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 : 기준 이율과 운용자산이익률이 섞여서 반영되는데, 자산시장이나 주식시장이 안 좋아서 운용자산이익률도 영향을 주고요. 단순히 '금리가 올랐네? (그럼) 공시이율이 오른다' 이렇게는 안 되는 거죠.] 

시장 금리가 반영되는 만큼 금리가 오르면 공시이율도 오르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보험사에 리스크 요인이 되다 보니 공시이율 인상에 소극적인 겁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보험료에 대한 이자(공시이율)는 좀 낮추고 대출금리를 올리거나 자산운용수익을 올려야만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런 거죠.)] 

올해 3분기까지 전체 보험사의 순이익은 11조 4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7.2% 증가했습니다. 

보험사가 거둔 보험료도 1년 전보다 3.8%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세는 계속되는 상황. 

그럼에도 공시이율 인상이 사실상 쉽지 않은 만큼 소비자들의 불이익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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