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폐렴에 한국 진료대란 올 것”…소아과 의사들의 경고
SBS Biz 신다미
입력2023.12.04 16:36
수정2023.12.05 08:59
대한아동병원협회가 최근 중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대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오늘(4일) “중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마이코플라즈마 감염병에 대만 등 인접국은 비상인데 우리는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보건당국은 미유행 타령을 멈추고 코로나19를 반면교사로 삼아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제4급 법정 감염병입니다. 국내에서는 3~4년 주기로 유행합니다.
이 균에 감염된 사람의 침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튀거나 이동할 때 잘 감염되며 주로 5~9세에서 많이 발병하고 있습니다.
감염시 보통 38도가 넘는 고열과 심한 기침이 동반되고 가래가 섞인 기침이 3~4주 정도 지속됩니다. 아울러 일반 항생제와 해열제를 써도 잘 듣지 않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협회는 “질병관리청은 (마이크로플라즈마 폐렴균은)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대응 수준을 높이기보다는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준을 높이는 걸 권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소아 감염병은 학교나 유치원 등 등교를 비롯한 집단생활이 불가피해 초기 대응이 부실하면 유행이 한순간에 확산하는 특징이 있다는 게 협회의 설명입니다.
이에 협회는 “아직 유행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소아청소년 진료 현장은 필수 인력이 부족한 데다 최근 독감 등 각종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급증하는 만큼 마이코플라즈마까지 유행하게 되면 소아진료 대란이 올 것” 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협회는 “정부는 아직 유행 수준이 아니고, 신종 전염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며 “지금도 진료 대기 시간이 3~4시간은 기본인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까지 유행하게 되면 환자와 보호자들의 고통은 감당하기 힘든 상태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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