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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똑닥', 비대면진료 서비스 접는다

SBS Biz 박규준
입력2023.12.04 11:03
수정2023.12.04 14:20

[앵커] 

오는 15일부터는 초진 환자도 야간과 휴일에 비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정부가 최근 이런 규제 완화를 발표했는데, 정작 의사와 환자를 연결할 플랫폼 사들은 계속 사업을 접고 있습니다. 

박규준 기자, 최근 비대면진료 사업을 접는 곳이 또 생겼죠? 

[기자] 

녹십자 그룹의 계열사, 비브로스가 운영하는 '똑닥'이라는 플랫폼사입니다. 

똑닥은 지난달 공지를 통해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12월 31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똑닥은 병원 예약 서비스가 핵심 사업이고, 비대면진료 서비스는 지난해 초 새로 추가해 부차적으로 사업을 해왔는데요. 

최근까지 초진환자는 원칙적으로 비대면진료에서 배제하는 등 규제로 당초보다 시장성이 떨어지자 관련 서비스를 접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닥터나우, 나만의닥터, 바로필 등 주요 비대면진료 플랫폼사들이 서비스를 축소하거나 아예 종료했습니다. 

복지부는 지난주에야 휴일, 야간에 초재진 구분 없이 비대면진료를 허용하고, 재진환자 기준을 완화하는 보완책을 내놨습니다. 

[앵커] 

늦게라도 정부가 비대면진료 규제를 대폭 풀었는데, 플랫폼사들이 사업 재개한다는 분위기는 없나요? 

[기자] 

플랫폼사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원격의료산업협의회'관계자는 "현재로선 사업을 접었던 곳들이 다시 재개한다는 움직임이 아직 없다"라고 전했습니다. 

원산협은 이제라도 정부가 제도개선에 나선 것은 다행이지만, 평일 낮엔 여전히 재진환자만 비대면진료가 가능한 점, 약배송이 불가한 점 등을 문제 삼았습니다. 

플랫폼사들은 평일 야간과 휴일에 이용자가 얼마나 증가하는지 분석한 후에, 사업 재개 여부를 선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국민들 입장에선 플랫폼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병원에 연락해 비대면진료를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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