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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중기 대출 1천조원 육박…파산은 역대 최다

SBS Biz 김기호
입력2023.12.04 11:03
수정2023.12.04 11:53

[앵커] 

어려운 경기 속에서 먼저 타격을 받게 되는 '약한 고리', 즉 중소기업의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은행권 대출 액수는 역대 최대를 넘어 1천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파산 신청을 한 기업 수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김기호 기자, 대출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올해 10월 말 기준 국내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전달대비 3조 8천억 원 증가한 998조 원에 달했습니다. 



역대 최대치로, 1천조 원까지 2조 원 부족한 건데 최근 증가세를 감안하면 지난달 돌파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 잔액까지 합치면 이미 1천400조 원을 넘긴 상황입니다. 

이처럼 중소기업 대출이 급증한 이유는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대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비단 대출액뿐만이 아니라 건전성 상황도 나쁘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지난 10월 평균 5.35%로 두 달 연속 올랐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에는 금리가 3% 밑이었는데 이듬해 3%를 넘겼고, 지난해 말에는 5.7%대까지 급등했습니다. 

이후 계속 5%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고금리 상황에 경기부진이 겹치면서 연체율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9월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49%로 1년 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파산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는데요. 

올해 들어 10월까지 법원에 접수된 파산 신청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가까이 급증한 1천363건에 달해, 역대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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