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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보험료 내린대서 좋아했더니, 실손은 오른다고?

SBS Biz 김동필
입력2023.12.04 07:46
수정2023.12.04 10:27


3세대 실손보험 상품 손해율이 올 상반기 1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손보험 손해율이 계속 오르면서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말에도 실손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오늘(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의 실손보험 손해율은 올 상반기 121.2%로 지난해 말(118.9%) 보다 상승했습니다.

이 중 2017년 4월에 출시해 2021년 6월까지 판매됐던 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31.4%에서 올 상반기 156.6%로 급증했습니다.

손해율이 100%가 넘는다는 건 보험사들이 실손보험에서 적자를 내고 있다는 뜻입니다. 손해율 156.6%는 보험사가 보험료 100만 원을 받으면 보험금이 156만 원 나간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보험사의 실손보험 적자 규모는 2019년 2조 5천억 원, 2020년 2조 5천억 원, 2021년 2조 8천억 원, 2022년 1조 5천억 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인 2021년 7월 출시돼 현재 운영 중인 4세대 실손보험 손해율 역시 작년 89.5%에서 올해 115.9%로 올랐습니다.

반면 1세대(2009년 9월까지 판매) 손해율은 작년 124.9%에서 올해 121.5%로 2세대는 작년 작년 111.5%에서 올해 110.7%로 소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법원이 2022년 6월 백내장 수술을 일괄적으로 입원치료로 인정하던 관행에 제동을 걸면서 보험사의 과잉 수술 심사기준이 강화한 데 따른 것입니다.

보험업계는 여전히 비급여 항목 과잉진료가 많아 대부분의 실손보험 손해율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요 4개 보험사의 최근 5년간(2018∼2022년)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 등 물리치료 지급보험금은 연평균 19.3% 증가했습니다. 영양제 등 비급여주사제(암환자 제외)에 지급된 보험금도 연평균 20.2%씩 늘었습니다.

손해율 악화에 따라 3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손해율이 안정되고 있는 1세대 보험료는 일부 인하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한편 지난해 말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는 올해 1세대 실손보험은 평균 6%, 2세대는 평균 9%, 3세대는 평균 14% 보험료를 인상했고, 4세대는 동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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