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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9100억원…역대급 대관람차 상암에 만든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3.12.04 06:59
수정2023.12.04 21:31

[서울 대관람차 '서울 트윈아이' 디자인.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마포 한강변에 짓기로 한 대관람차 ‘트윈아이’(옛 서울링·사진)의 구체적인 그림이 나왔습니다. 대관람차의 모양은 앞서 서울시가 구상한 밋밋한 동그라미에서 한층 진화한 두 개의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휠 형태입니다.  

서울시는 민간 컨소시엄이 제출한 제안서를 토대로 상암 월드컵공원 내 평원에 대관람차를 포함한 복합문화시설 '서울 트윈아이'(가칭)를 조성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3일 밝혔습니다.

9월부터 시작된 대관람차 민간 사업자 공모에 지난 달 29일 제안서를 접수한 '서울 트윈아이 컨소시엄'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더리츠 외 3개 회사로 구성됐습니다. 서울 트윈아이 컨소시엄은 민간투자법상 최초제안자 지위를 갖습니다.

컨소시엄은 시가 발표한 기본방향을 반영하되 접근성·사업비 등을 고려해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 난지 연못 일대에 두 개의 고리가 교차하는 형태의 대관람차 서울 트윈아이를 제안했습니다. 총사업비는 9천102억원 규모입니다.

당초 시는 대상지를 하늘공원으로 정하고 지반조사 등 안정적인 대관람차 조성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했으나, 사업자가 접근성·사업성·사업비 등을 고려해 최적의 제안을 할 수 있도록 제안 대상지를 월드컵공원 일대로 확대했습니다.

이번 제안서에는 규모 180m 내외의 살 없는(spokeless) 고리 형태가 교차하는 트윈 휠(Twin Wheel) 대관람차 디자인이 담겼습니다.

살이 없는 디자인으로는 세계 최대,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 휠 형태로는 세계 최초입니다. 대관람차 캡슐(capsule)은 총 64개로 한 주기당 1천440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제안됐습니다.

시는 컨소시엄이 두 개의 고리를 교차시켜 내진·내풍 안전성을 확보하고, 내·외측 휠을 활용해 동시 탑승 인원을 늘려 사업성을 높이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서울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대관람차까지 편리한 접근을 지원하기 위해 모노레일을 조성하는 계획도 포함됐습니다.

시는 이달 중으로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S-PIMs)의 사전검토를 거친 뒤 내달께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로 제안서를 넘겨 사업 적격성을 철저히 검증할 계획입니다.

사업 적격성을 검증받은 뒤에는 '제3자 공고'를 내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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