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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파월 발언 사실상 금리동결 신호"…다이먼 JP모건 CEO "경기침체 우려"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종윤
입력2023.12.04 05:47
수정2023.12.04 09:27

월가에서 내년 기준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파월 연준 의장 공개 발언이 있었습니다. 금리 방향성과 향후 연준의 행보와 관련한 파월 의장의 발언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해 보겠습니다. 김종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기준금리 인하시점 예측은 시기상조라는 발언을 내놓았지요?
파월 의장은 현지 시간 1일 조지아주 애틀란타 한 대학에서 현 정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는데요.

"인플레이션을 더 낮춰야 할 경우 금리 다시 올릴 것이다", "실업률이 올랐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다" 그리고 "내년 소비와 생산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 "기준금리는 제약적 영역으로 한참 들어와 있고 이는 통화정책이 경제활동을 둔화시키고 있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현 시점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불필요하다는 쪽에 힘이 실린 발언으로 시장은 받아들였습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금까지 연준이 내놓은 가장 강력한 금리인상 종료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파월 의장 발언은 FOMC가 열리기전 열흘간 외부에 메시지를 낼 수 없는 이른바 '블랙아웃(blackout)' 기간을 하루 앞두고 나온 연준의 마지막 메시지인 셈인데, 사실상 금리 동결로 받아들여집니다.

시장에서도 연준이 12월 동결하고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네요?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13일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98.8%로 보고 있습니다.

내년 3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21%였던 확률이 파월 의장 발언 이후 55.1%로 뛰었습니다.

기준금리를 4.75%까지 낮출 수 있다는 전망도 1주일만에 8.3% 늘었습니다.

시장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시작하면서 10년물 국채 금리도 떨어져 4.2%까지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앞서간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UBS는 연준이 내년 7월부터 총 2~3회 가량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월가에서는 지표를 감안할 때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네요?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배런스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위험하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많다"며 "미국 단기와 10년물 금리가 모두 올라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제조업 지표들은 경기위축을 잇따라 시사하고 있습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7로 전달과 같았지만 예상치인 47.7을 밑돌았습니다.

S&P글로벌이 발표하는 11월 제조업 PMI도 49.4로 집계됐는데 전달의 50보다 하락했고, 예상치 49.6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애틀랜타 연은은 GDP 나우 모델에서 올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1일 1.2%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11월 22일 2.1%에서 지난 11월 30일 1.8%로 낮아진 후 하루 만에 추가로 낮아졌습니다.

FOMC는 8일 11월 실업률 등 각종 고용지표와 11일 CPI 소비자물가지수 등 확인하고 13일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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