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뮌헨 공항 마비에 승객 수백 명 고립…김민재 뛰는 뮌헨 경기 취소
SBS Biz 김완진
입력2023.12.03 14:41
수정2023.12.03 20:56
[독일 뮌헨 공항에서 2일(현지시간) 항공기가 눈에 덮인 채 서 있다. (AP=연합뉴스)]
독일 남부와 스위스, 체코 등 유럽 중부 지역에서 폭설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고 정전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뮌헨 공항이 폭설로 전날 밤 폐쇄됐습니다. 이날 760편이 운항 예정이었던 뮌헨 공항에는 한국인 수십명을 포함해 승객 수백명이 공항에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측은 "뮌헨에 눈이 계속 내려 기차,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운행이 다 중단된 상태"라며 "뮌헨 공항과 루프트한자 측에 연락해서 공항 운영이 재개되면 한국 직항편이 빨리 운항할 수 있도록 조치를 당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서도 눈 때문에 항공편 출발 22편, 도착 21편이 취소됐고, 오스트리아 서부 인스브루크 공항에서도 항공편 운항이 대거 제한됐습니다.
독일 철도 DB는 뮌헨, 잘츠부르크, 취리히 등을 잇는 기차 편이 취소되는 등 주말 내내 운행에 심각한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눈 무게를 못 이긴 나무들이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려 바이에른 지역 수천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긴 가운데, 뮌헨 홈 경기장인 알리안츠 아레나가 안전 우려로 폐쇄되면서 FC 바이에른 뮌헨과 우니온 베를린의 분데스리가 축구 경기도 취소됐습니다.
체코에선 프라하를 아우르는 지역이 많은 눈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주요 고속도로 등에 교통사고가 발생해 정체 구간이 20㎞ 이어졌습니다. 기차는 취소되거나 지연됐으며 1만5천 가구가 정전을 겪었습니다.
오스트리아 서부 티롤 지역 등에선 밤새 눈이 50㎝ 내리자 산사태 경보를 두 번째로 높은 단계로 발령했고, 영국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공항이 예상보다 많은 눈이 내려 이날 몇 시간 문을 닫았다가 오전 10시에 다시 열었습니다.
영국 전역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갔고 일부 지역은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면서, 기상청은 잉글랜드 북서부 등지에 눈과 얼음 관련 황색 기상 경보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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