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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보조금' 곳곳에 숨은 암초

SBS Biz 박채은
입력2023.12.01 17:44
수정2023.12.04 18:25

[앵커] 

미국이 한중 합작법인도 해외우려기업에 포함시키는 걸 고려 중입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보조금을 받지 못합니다. 

이미 보조금을 받고 있는 북미 합작법인도 현지 완성차업체와 보조금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박채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LG화학은 중국 화유코발트와 새만금에 1조 2천억 원을 투자해 전구체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합작법인까지 해외 우려 기업에 포함될 경우, LG화학은 지분율을 조정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해외 우려 집단의 지분율을 굉장히 적게 제한을 한다면 (국내 기업의) 투자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미 투자한 중국 업체의 지분을 우리가 고가로 회수해야 되는 우려도 있고….] 

북미 완성차 업체와의 보조금 갈등도 변수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합작한 미국 공장은 세액공제 형태의 보조금으로 약 4천300억 원을 받았는데, 양사는 보조금 분배 비율을 두고 협의 중입니다.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의 힘이 강한 구조상 지분율보다 많은 금액을 요청해도 배터리 업체가 거부하기 쉽지 않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미국에만 3개의 합작법인을 세웠고, 삼성SDI도 GM과 합작공장을 짓고 있어 '보조금 갈등'은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1년 전보다 80% 가까이 떨어진 리튬 가격도 변수입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배터리 업계는) 한두 달 전에 비쌀 때 리튬이온을 사다가 가공해서 만들었는데 납품 시점에 리튬 가격이 떨어져 있으면 수익률이 떨어지게 되는 거죠.] 

시장 둔화와 대외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K-배터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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